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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와 기도

2026년 10월 12일 오늘의 복음 묵상: 요나의 표징과 작은 회개의 시작, 루카 11,29-32 해설 : 표징을 기다리는 마음에서 말씀을 듣는 마음으로, 갈라티아서의 자유와 월요일 실천: 경청, 사과, 진심 어린 축하

말씀을 읽고 삶의 방향을 돌아보는 고요한 월요일. 전체 화면에 이야기가 흐르는 대표 이미지입니다.

1. 새로운 한 주, 응답을 기다리는 마음을 돌아보다.

한 주의 시작에 자신의 마음을 말씀 앞에 놓습니다.

월요일 아침에는 해야 할 일과 걱정이 함께 떠오르곤 합니다. 연락을 기다리는 가족, 끝내지 못한 집안일, 몸의 불편함과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생각이 마음을 채웁니다. 기도하는 사람도 이런 현실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래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변화가 생기면 더 편안히 믿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마음을 무조건 나무라기보다, 어떤 두려움이 그 안에 있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2026년 10월 12일은 연중 제28주간 월요일입니다. 복음은 루카 11,29-32이며, 제1독서는 갈라티아서 4,22-24.26-27.31―5,1입니다. 복음은 표징을 요구하는 태도와 말씀에 대한 응답을, 독서는 그리스도께서 주신 자유를 생각하게 합니다. 두 말씀을 함께 읽으며 이번 한 주를 무엇에 이끌려 살아갈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외부의 변화만 기다리는 삶에서, 오늘 내가 응답할 수 있는 자리를 발견하는 삶으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2. 요나의 표징: 놀라운 장면보다 말씀에 대한 응답

니네베 사람들이 말씀을 듣고 돌아선 본문의 핵심을 담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모여드는 군중에게 요나를 말씀하십니다. 요나라는 이름은 흔히 큰 물고기 이야기와 함께 기억됩니다. 그러나 이 루카 본문이 직접 강조하는 것은 니네베 사람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했다는 사실입니다. 묵상할 때는 익숙한 다른 이야기로 본문의 초점을 덮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읽는 대목이 무엇을 말하는지 차분히 확인해야 합니다.

요나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니네베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삶의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요나보다 더 큰 분이 그들 앞에 계시다는 점을 밝히십니다. 이는 군중이 예수님을 단순히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분으로 대할 수 없다는 요청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표징을 묻는 질문이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일을 끝없이 미루는 구실이 되지 않도록 돌아보게 합니다.

물론 모든 질문이 불신의 표현인 것은 아닙니다. 신앙을 알아가는 사람에게 질문은 필요합니다. 고통 속에서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기도도 소중합니다. 오늘 묵상에서 살피려는 것은 질문의 존재보다 마음의 방향입니다. 배우기 위해 묻고 있는지, 어떤 답이 와도 내 태도를 바꾸지 않으려는지 스스로 구별해보는 것입니다. 답을 기다리면서도 지금 할 수 있는 선한 선택은 시작할 수 있습니다.

3. 남방 여왕이 보여주는 경청의 자세

경험이 많은 사람도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자리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찾아온 남방 여왕도 언급하십니다. 복음은 여왕의 먼 여정을 통해 지혜를 향해 움직이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니네베 사람들과 여왕은 서로 다른 이야기의 인물이지만, 말씀을 듣는 일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지닙니다. 한쪽은 듣고 회개했고, 다른 쪽은 들으려고 찾아왔습니다.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 많은 일을 이미 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 경험은 분명한 자산입니다. 다만 익숙함이 다른 사람의 말을 듣기 전에 결론을 내리는 습관으로 굳어질 때도 있습니다. 가족의 이야기를 몇 마디 듣고 그 뒤를 대신 말하거나, 젊은 사람의 고민을 요즘 사람들은 그렇다며 묶어버리는 순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복음 앞에서 배우는 경청은 경험을 버리는 일이 아니라, 경험에 새로운 이야기가 들어올 자리를 내주는 일입니다.

복음 묵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늘 들어온 구절이라는 이유로 빨리 지나가기보다, 오늘 내 마음이 어디에서 멈추는지 살펴봅니다. 한 문장을 듣고 잠깐 침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출발이 됩니다. 그 말씀이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재료가 되기 전에, 내 말과 행동을 비추는 거울이 되도록 기다려보는 것입니다.

4. 회개를 자기 비난과 구별하기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작은 사과를 보여줍니다.

회개는 잘못을 가볍게 넘기는 말이 아닙니다. 내가 한 행동이 누군가를 아프게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가능한 자리에서 책임을 지는 일이 포함됩니다. 그렇다고 회개를 자신을 쓸모없는 사람으로 판단하는 일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행동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과 사람의 존엄을 부정하는 것은 다릅니다. 주님께 돌아가는 길에서는 잘못을 고치려는 마음과 다시 시작할 희망이 함께 필요합니다.

가족에게 날카롭게 말한 뒤 마음에 걸린다고 가정해봅시다.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설명할 사정은 있을 수 있습니다. 피곤했거나, 서운한 일이 쌓였거나, 내 수고가 보이지 않는다고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정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정이 있었다는 사실이 상대의 아픔을 지워주지는 않습니다. 사과할 때는 변명으로 시작하기보다 자신의 말에 대해 구체적으로 책임지는 편이 좋습니다.

아까 목소리를 높인 것은 미안하다. 당신 이야기를 충분히 듣지 못했다. 이렇게 짧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뒤에는 상대의 반응을 기다립니다. 내 마음이 가벼워졌다는 이유로 상대도 즉시 풀려야 한다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회개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태도에서 시작하고, 화해는 서로의 시간과 선택을 존중하며 자라납니다. 위협이나 폭력이 있는 관계에서는 직접 접촉을 서두르지 않고 안전과 도움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5. 갈라티아서의 자유를 오늘의 생활에 비추다.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작은 사과를 보여줍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는 아브라함 가문의 이야기를 두 계약에 관한 비유로 사용합니다. 독서의 핵심은 그리스도께서 주신 자유 안에 굳건히 서라는 권고입니다. 이 대목을 오늘날 어떤 출신이나 민족의 가치를 낮추는 말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역사적 맥락을 지우고 모든 구절을 현대의 심리 문제로 바꿔 설명하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그 맥락을 존중한 다음, 말씀을 개인의 생활에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의 칭찬을 얻어야만 자신의 가치가 확인된다고 느끼는 마음, 다른 이의 좋은 소식을 들으면 곧바로 자신과 비교하는 습관을 돌아봅니다. 그리스도 안의 자유를 묵상한다는 것은 이런 감정이 한순간에 사라진다고 주장하는 일이 아닙니다. 감정이 생겼을 때에도 그것에 끌려가며 말과 행동을 결정하지 않을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복음은 더 큰 사건을 기다리느라 현재의 응답을 미루지 않도록 우리를 깨웁니다. 말씀을 들은 뒤 한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거칠었던 말에 책임을 지며, 이웃의 기쁨을 함께 기뻐하는 작은 선택이 가능합니다. 믿음은 하루의 어려움을 없애는 약속으로만 이해되기보다, 그 어려움 속에서 사랑의 방향을 다시 고르는 삶으로 자라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칭찬을 받았을 때 마음이 불편해지면 그 감정을 숨기기보다 알아차립니다. 부럽구나. 나도 인정받고 싶었구나. 그다음 상대의 좋은 일은 좋은 일대로 축하할 수 있습니다. 내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상대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입니다. 자신을 속이는 밝은 표정을 만들기보다, 주님께 도움을 청하며 정직한 축하 한마디를 선택합니다.

6. 시니어가 실천할 수 있는 월요일의 세 가지 선택

여러 목표를 늘리기보다 오늘 실천할 한 가지를 정합니다.

첫 번째 선택은 끝까지 듣기입니다. 아침 식탁이나 안부 전화에서 상대가 말을 마칠 때까지 기다립니다. 조언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상대의 마음을 놓치기 쉽습니다. 오늘은 해결책을 먼저 제시하기보다 어떤 마음이었는지 한 번 묻습니다. 배우자가 반복해서 말하는 이야기도 그 사람에게는 아직 누군가가 들어주기를 바라는 경험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선택은 짧게 사과하기입니다. 최근 마음에 남은 말 한마디를 떠올리고, 가능한 관계에서 책임을 인정합니다. 오늘 모든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지 않아도 됩니다. 작은 표현 하나를 고치는 일이 더 구체적입니다. 사과할 대상이 떠오르지 않으면, 앞으로 줄이고 싶은 말버릇 하나를 적고 다음 대화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선택은 진심으로 축하하기입니다. 친구가 좋은 소식을 전하거나 가족이 작은 성취를 이루었을 때 비교하는 말을 덧붙이지 않습니다. 참 잘됐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기쁨의 주인을 그 사람에게 돌려줍니다. 셋을 모두 해내야 좋은 신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한 가지만 골라 실천하고 저녁에 돌아보면 됩니다. 실패했으면 내일 다시 시작할 여지를 남깁니다.

7. 냉담 교우와 비신자에게 열려 있는 말씀의 자리

다시 신앙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길벗이 되어줍니다.

오랫동안 성당에 가지 못한 분은 다시 시작하려고 할 때 설명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먼저 모든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도 부담이 됩니다. 오늘 복음을 듣는 작은 자리에서는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솔직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주님, 다시 듣고 싶습니다. 이런 짧은 기도도 소중합니다. 미사와 성사에 다시 참여할 길은 본당 사제나 믿을 만한 교우의 도움을 받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톨릭 신앙에 관심이 있는 비신자님에게는 낯선 단어가 많을 수 있습니다. 표징은 하느님의 뜻과 현존을 가리키는 표시로, 회개는 잘못된 방향에서 하느님께 돌아서는 일로 이해하며 읽어보면 도움이 됩니다. 모든 내용을 한 번에 동의해야만 질문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이 사람을 어떻게 대하도록 이끄는지 생활의 열매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작입니다.

마태오라디오의 디지털 묵상은 이런 만남을 돕는 자리입니다. 미사에 참례하지 못한 날이나 복음을 다시 듣고 싶은 때에도 말씀을 가까이 둘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듣는 시간을 자신의 신앙과 생활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가능한 상황에서는 공동체의 전례와 만남으로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8. 하루를 정돈하는 기도와 다시 시작할 희망

십자고상과 제대를 바라보며 오늘의 삶을 주님께 맡깁니다.

저녁에는 오늘 감사한 일을 한 가지 떠올립니다. 이어서 마음에 걸린 행동 하나를 살펴봅니다. 잘한 일만 보며 자신을 꾸미거나, 잘못한 일만 보며 자신을 몰아세우지 않습니다. 주님 앞에서 하루 전체를 정직하게 놓아드리는 것입니다. 필요한 도움은 청하고, 내 힘을 넘어서는 일은 맡깁니다. 걱정이 남아 있어도 기도가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신앙은 어려움 속에서 기대어 설 자리를 배우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주님, 더 큰 표징을 찾기 전에 오늘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잘못을 인정할 용기와 가까운 사람을 끝까지 들을 인내를 주소서. 다른 사람의 기쁨을 축하할 넉넉한 마음을 주시고, 냉담 중인 교우들과 신앙을 찾는 이들에게 따뜻한 만남을 허락하소서. 이 한 주를 사랑의 방향으로 시작하게 하소서. 아멘.

오늘 바꾸고 싶은 작은 태도 하나를 조용히 정해보십시오. 기록으로 남겨도 좋고 마음속으로 봉헌해도 좋습니다. 눈에 띄는 큰 사건이 없었던 하루에도 우리가 선택한 경청과 책임과 축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말씀을 듣고 응답하는 오늘의 작은 발걸음을 소중히 여기며 하루를 마칩니다.

 

고감사, 참! 고맙고, 감사하며, 사랑합니다.